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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2-08.08 / 32번째 주의 주간밥상 & 임신 39주 / 한국에서 친정엄마 오신날, 즐거운 주말 보내기, 매일매일 가진통, 그래도 행복한 39주
    생활/주간밥상 그리고 이야기 2021. 8. 11. 06:28

     

    39주 일상

    39주가 되는 월요일에 정기검진으로 병원에 방문했는데, 선생님이 보자마자 아직 왜 분만 안했냐며 ㅋㅋㅋㅋㅋ

    membrane sweep 진행해주셨다. 받으면 24시간 안에 출산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도 아직 출산을 하지 않았으니.. 나는 먹히지 않나 보다.

     

    월/금에 선생님이 당직이니 그때 나오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금요일은 한국에서 친정엄마가 오시기로 한 날이라 제발 금요일만 피했으면 좋겠다고 기도에 기도를 했다.

     

    현재 상태는 level 2(dilated), 60% enfaced, -2 degree였고,

    아기가 얼마나 큰지 예상할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배를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보시더니

    대략 7lb (3.175kg)으로 예상된다고 하셨다.

     

    화요일부터 이슬을 보고, 가진통도 계속되어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아마도 첫눈이는 외할머니 곧 오시니 할머니랑 엄마랑 아빠랑 시간 많이 보내라고 기다려주는가 보다.

    라고 생각하며 의미 있는 한 주를 보냈다.

     

     

     

    * 나의 39주 증상:

    - 39w(월) membrane sweep 진행 

    - 화, 수, 목 내진혈/이슬 비춤

    - 일주일 내내 역시 가진통 진행

    - 새벽에 배뭉침과 식은땀이 계속 나서 잠에서 깨기를 반복. 샤워하고 나면 조금 통증이 가라앉기에 샤워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 손, 발 붓기 여전

    - 점점 손목을 사용할 수가 없어지고 있다. 머리를 말릴 때나, 뭔가를 할 때 손목을 꺾으면 통증이 장난 아니다.ㅠㅠ

    - 소화는 엄청 잘됨. 계속 배가 고프다. 아침만 되면 배고픔을 느낀다.

     


    2021.08.02 (월) 점심

    치밥

    병원에 가기 전에 입맛이 없어서 간단하게 치밥으로 밥을 먹었다.

     

     

    2021.08.02 (월) 간식

    병원에서 내진을 하고 나면 진짜 당이 엄청 떨어진다.

    집에 와서 간식으로 카스텔라랑, 도리야끼 그리고 흑임자 우유 먹기

     

     

     

    2021.08.02 (월) 저녁

    삼겹살김치볶음밥, 계란말이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기에 저녁으로는 든든하게 대패도 굽고, 김치볶음밥을 해서 같이 먹었다.

    매일매일 아기가 언제 나올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중인데

    진료 때 내진을 하고, 선생님이 잘하면 24시간 안에 아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셔서 살짝 기대를 했다.

     

    금요일에 엄마가 오시기로 하셔서, 그날 나오면 안 되기에.. 미리 나오거나 엄마가 오신 뒤에 나오기를 기대 중

     

     

    2021.08.02 (월) 야식

    이번 주는 배가 계속 고프다.

    아침에 눈을 떠도 배고프고, 밥을 든든하게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야식으로 흑임자 우유 하나 먹기

     


    2021.08.03 (화) 아침

    토스트, 오렌지쥬스

    아침에 일어나서 배가 고파 토스트에 오렌지주스 먹기

    딸기잼만 발라먹어도 왜 이렇게 맛있냐 

     

     

     

    2021.08.03 (화) 점심

    어묵김밥, 쫄면

    24시간 이내에 나올 수도 있다고 했기에 화요일도 계속 긴장상태

    힘을 주려면 든든하게 먹고 가야 하기에

    간장 어묵김밥, 매콤 어묵김밥 만들어서 쫄면이랑 같이 먹었다.

     

     

     

    2021.08.03 (화) 저녁

    Panera 피자, 샐러드

    24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소식이 없는 우리 아가

    종일 가진통에 시달린 나를 위해 저녁은 togo 해 먹기

     

     


    2021.08.04 (수) 점심

    카레

    결국 화요일까지도 소식이 없었고,

    수요일이 되니 괜히 불안해지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혼자 먼길 비행기 타고 오실 생각에 걱정도 되고,

    엄마 오시는 날에 갑자기 애기가 나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되고,

    미리 주변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픽업 요청도 하긴 했지만,,

    혼자 입국심사받고 공항에서 이곳저곳 헤매시기도 할 텐데 등

    이런저런 걱정에 잠도 못 이뤘다.

     

    또, 수요일 새벽에 평소와 다른 가진통을 심하게 느꼈다.

    오늘인가? 싶을 정도로 주기도 반복적이었고, 10분에서 5분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어플에서는 병원에 가라고 알려줬는데, 최대한 참고 가고 싶어서 조금 더 버텨보기로 결정.

     

    평소 고통을 잘 참는 편이라 이게 진진통인지 가진통인지 계속 의심하고 또 의심하다가

    지쳐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했다.

     

    너무 힘들어서 새벽 4시에 샤워를 한번 했더니 또 진통이 잠잠해졌다가

    다시 시작되어 거의 밤새 한 숨도 못 잤다.

     

    새벽에 진통을 겪다 보니 배가 고파졌고, 최후의 만찬으로 잔치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집에 국수면이 똑 떨어진 게 아닌가ㅠㅠㅠㅠㅠㅠ

    우울해하면서 병원에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다시 지쳐 잠들었는데 진통이 잠잠해졌다.

     

    가진통이었나 보다.

    밤새 지친 나를 위해 만들어준 남편표 카레-

     

     

    2021.08.04 (수) 간식

    Strawberry Acai 음료

    잠도 못 자고 힘들어하는 날 위해 점심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음료 마시러 출발-

    손목이 고장 나서 손목 보호대 없이 이제 살 수가 없다ㅠㅠㅠ

    애 낳으면 어쩌냐 걱정에 걱정..

     

    또, 점심시간에 아침에 먹지 못한 잔치국수 재료도 사러 갔다.

     

    2021.08.04 (수) 저녁

    잔치국수

    아침에 그렇게 먹고 싶었던 잔치국수 후루룩 먹기!

     

     

     


    2021.08.05 (목) 아침

    토스트, 요거트, 오렌지쥬스

    이날도 새벽 내내 엄청난 배뭉침과 가진통을 겪었고, 새벽에 식은땀에 잠에서 깼다.

    어제도 비슷하게 겪었기에 오늘은 낚이지 않으리란 마음으로 바로 샤워하러 고고싱

    샤워하고 났더니 또 진통이 가라앉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눈뜨자마자 배고파서 바로 주방에 가서 아침 만들기 시작

    토스트 너무 맛있다.

     

     

     

    2021.08.05 (목) 점심

    낙지볶음

    점심은 낙지볶음!

    어제 장 보러 갔을 때 낙지볶음도 먹고 싶어서 사 왔다.

    아기 낳기 전까지 매운 거 많이 먹어야지

     

     

     

    2021.08.05 (목) 저녁

    콩국수

    하루 종일 또 이슬에 가진통을 겪다가, 저녁에 콩국수 말아먹기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엄마가 미국에 오시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엄마 혼자서 타는 첫 비행이고, 장거리 여정에,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혼자 오셔서 입국 심사할 생각에

    정말 몇 주 전부터 온 가족이 긴장에 긴장을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되었다.

     

    한국에서 동생, 오빠, 아빠가 엄마를 잘 챙겨줘서 무사히 탑승을 했는데,

    진짜 탑승하는 순간까지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지 않았다.

     

     


    2021.08.06 (금) 점심

    Hotpot

    엄마 도착하는 날-

    다행히도(?) 이날 새벽은 잘 넘어갔다.

    첫눈이도 할머니 오시는 걸 아는지 가진통이 평소처럼 심하지 않았다.

     

    눈뜨고 엄마를 모시러 가기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자 hot pot 주문했다.

    pick up 하러 가는 데 가는 길에 빈속이라 그런가 갑자기 위가 꼬이듯이 아팠다.....ㅋㅋㅋㅋ

     

    얼른 주문한 음료 꺼내 들어서 마셨더니, 조금 괜찮아짐

    집에 와서 밥을 먹고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서 집에서 출발!

     

    공항에 가는 내내

    두근두근 2년 만에 엄마 만날 생각에 정말 설레기도 하고,

    무사히 입국심사를 잘 마치고 나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2021.08.06 (금) 저녁

    Ivar's sea foods

    공항에서 드디어 엄마를 만났다.

    딸 출산한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오신 엄마를 모시고, 집에 들러 짐 풀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자 좋아하는 fish n chips 가게에 가서 to go 해서 근처 공원에 갔다.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씩씩하게 잘 와주신 덕에

    즐겁게 엄마의 한국-미국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도 모두 걱정해서 밤새 잠을 설쳤는데,

    엄마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들 엄마 대단하다며 칭찬을 ㅎㅎㅎ

    우리 엄마 최고!

     

    든든하게 저녁 먹고 빠르게 시차 적응을 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움직였다.

    Hmart 큰 곳에 방문해서 집에 필요한 재료들도 구매하러 갔는데,

    평소 우리가 잘 챙겨 먹는지 걱정하시던 엄마도

    마트에 없는 게 없다면서 엄청 신기해하시면서 주변에 보여 준다고 이것저것 사진 찍으셨다.

     

     

     

     

    2021.08.06 (금) 야식

    라면

    든든하게 저녁을 먹었지만, 살짝 느끼한 감이 있어서 마트 갔다 와서 라면을 끓여서 나눠먹었다.

    통화를 자주 하긴 했지만, 내 앞에 있는 엄마가 너무 신기해서 계속 엄마 옆에 붙어서 조잘조잘 대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든든한 기분

     


    2021.08.07 (토) 점심

    탕국, 돼지갈비

    임신했을 때 엄마표 탕국이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소고기 뭇국으로 대신 먹곤 했었다.

    먹고 싶어 하는 나를 위해 오자마자 만들어주신 엄마

    그리고 엄마를 위해 딸내미 표 돼지갈비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항상 두 명이서 먹던 식탁이 이제 3인 상이 되었다.

    행복쓰

     

     

     

    2021.08.07 (토) 간식

    사과, 방울토마토, 커피

    밥을 먹고 난 후 간식까지 클리어-

     

    계속해서 가진통은 있었지만, 엄마가 와서 인지 엄마랑 놀고 싶어서 엄청나게 많이 움직였다.

    이렇게 걷다 보면 우리 아기도 빨리 나오겠지 싶기도 하고,

    나오기 전에 엄마랑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서 부지런히 돌아다닌 하루

     

     

    2021.08.07 (토) 저녁

    Shake shack

    꽃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꽃이 많이 핀 공원도 가고 Outlet도 가서 쇼핑을 했고,

    집에 돌아오면서 Shake shack에 가서 햄버거를 사 왔다.

    엄마랑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즐겁다.

     

    가족들도 매일 엄마의 미국 소식을 궁금해하기에, 사진 많이 찍어서 자주 공유해주는 중!

     

     


    2021.08.08 (일) 점심

    제육볶음

    토요일에 많이 돌아다녀서 일요일은 느지막이 일어났다.

    남편표 제육볶음이랑 어제 만들었던 음식들 함께 먹기

     

     

    2021.08.08 (일) 간식

    간식까지 든든하게 먹고 오늘은 다음 주에 아이가 나올 것을 대비하여 마트에 장 보러 갔다.

    Costco, Hmart, QFC까지 만발의 준비를 해서 집에 돌아옴

     

     

     

    2021.08.08 (일) 간식

    Blueberry Farm

    장을 실컷보고 집에 와서 조금 쉬다가 운동할 겸 근처 공원 방문

    내가 좋아하는 스트로베리 아사이 음료 사서 엄마랑 남편이랑 공원 두 바퀴 걸었다.

    매번 남편이랑 가던 곳에 엄마 모시고 가니까 기분도 좋고 행복함을 느낀다.

     

    엄청 피곤한데, 이 순간, 이 시간 들을 아깝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주말 내내 많이 걸어서인가 배도 조금 내려온 기분!

     

     

    2021.08.08 (일) 저녁

    짜장면, 탕수육

    실컷 놀고 나서 저녁은 짜장면, 탕수육 주문해오기!

    집밥도 좋지만, 앞으로 출산하면 주구장창 한식 먹을 예정이기에 나오기 전까지 많이 시켜먹으려고 한다.

     


    이번 주엔 진짜 아기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품이 좋은지 아직까지 아기가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먼 한국에서 오신 친정엄마와 좋은 시간도 보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마 우리 아기가 벌써부터 효녀인가 보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39주는 마무리되었고, 40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과연 우리 아이를 만날 수 있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36주부터 겪은 가진통에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무사히 건강하게 아기를 만날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운동도 계속하고, 마음도 수련해서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도한다!

     

    사랑하는 첫눈아 건강하게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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