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12-18 / 29번째 주의 주간밥상 & 임신 36주 / 매 주를 마지막처럼, 36주 정기검진/GBS/내진, 아기용품 빨래 시작, 친구네집 방문생활/주간밥상 그리고 이야기 2021. 7. 20. 10:19
임신 10개월차, 36주 시작 10개월이 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 방문예약이 잡히게 되었다.
언제 올까 생각했는데 벌써 36주라니.. 첫눈이를 실제로 만나게 될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본격적으로 출산준비를 들어가면서
아기용품들을 모두 주문했고, 한국에서 택배도 모두 도착하여 빨래도 시작했다.
또, 집 청소도 하고 첫눈이 용품도 하나씩 꺼내서 준비 시작
이번 주 병원에서는 GBS 검사를 하고 처음으로 내진을 했다.
엄청 아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윽' 소리가 나긴 했지만, 생각보단 아프지 않게 편하게 받았다.
내진 결과는 1cm dilated, 50% effaced, -3 degree stations
1cm가 열렸다고 하니 곧 나오는게 아닌가 걱정됐지만, normal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안심이 되기도 하면서
하루빨리 출산준비를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의 36주 증상:
- 허리가 너무 아팠다
- 평소보다 아이가 내려온 느낌이 든다. 명치쪽에서 느껴졌던 아이의 태동이 이제 조금 밑에서 느껴진다.
- 앉아 있기가 힘들어서 많이 눕게 된다.
- 분비물이 늘었다.
- 손목, 발목이 엄청 저려서 계속 보호대를 하고 있게 된다.
- 온몸이 쑤신다.
36주의 주간 밥상 시작
2021.07.12 (월) 점심
호박잎, 된장찌개, 제육볶음 호박잎 & 된장찌개 & 겉절이 삼합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주말에 큰 Hmart에 갔을 때 호박잎을 발견!
호박잎 노래를 부르다가, 월요일 점심부터 먹기
이 삼합은 친정에서 엄마가 자주 해주시는 음식인데,
아빠와 내가 정말 좋아한다.
매번 큰 양푼에 겉절이와 된장찌개를 덜어서 넣고 비빈 뒤 호박잎에 싸 먹곤 하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다.
미국에서도 여름이면 꼭 해 먹는 음식!
2021.07.13 (화) 점심
돈가스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다가 냉동 돈가스 사 와서 튀겨먹기
몸이 점점 무거워져서 돈가스를 두드릴 힘이 없어지고 있다.
얼른 아기 짐 정리할 생각뿐..
2021.07.13 (화) 저녁
치즈닭갈비 힘들어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누워있곤 한다.
밤에는 잘 못 자는 편인데 낮에는 잘 자서, 오히려 낮잠을 자고, 밤에는 깨면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것에 대한 의욕이 줄었다.
원래의 나라면 의욕이 준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초조해하기도 했을 텐데, 지금은 그러려니-
이 시간을 즐기면서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먹는 것에 대한 의욕이 줄지는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엔 닭가슴살로 치즈 닭갈비 해 먹기
2021.07.14 (수) 아침
요거트볼 36주 2일 정기 진료 보러 가는 날
진료 보러 가는 날이면 긴장해서인지 이상하게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진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하루의 계획을 세우며 요거트볼로 시작
2021.07.14 (수) 점심
떡만두국 병원이 오후 진료라 점심으로 떡만둣국을 먹었다.
그리고 병원 방문해서 정기진료, GBS, 내진 완료-
생각보다 내진이 힘들지는 않았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Costco에 장 보러 출발!
2021.07.14 (수) 간식
happy lemon 진료받은 날은 달달한 걸 먹는 날
오리지널 한 개, 반반 한 개(말차, 초콜릿) 주문해서 집에 오는 길에 먹기
2021.07.14 (수) 저녁
쌀국수 저녁으로는 쌀국수
진짜 임신기간 내내 쌀국수 참 많이도 먹었다.
끝이 보여서 그런가 이제야 조금 물린 느낌-
2021.07.15 (목) 아침
베리 요거트볼 블루베리를 모두 먹고, 베리믹스를 사 왔다.
베리믹스 요거트볼도 사각사각 시원해서 맛있다.
2021.07.15 (목) 점심
삼겹살 아마존으로 주문했던 아기용품도 모두 도착하고, 한국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택배도 도착했다.
드디어 빨래 시작-
오늘의 목표는 손수건들과 천기저귀 x3 빨래하는 것
자연건조하라는 말이 있던데, 귀찮아서 건조기 약하게 돌렸다.
3번을 돌려도 먼지가 엄청 나오는 것을 보고 건조기 돌리길 잘했다고 생각함..
빨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목에 먼지 낄 생각하고 미리 삼겹살 먹기
(앞뒤가 바뀐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한국시간으로 아빠 생신인 날!
이런 날 같이 못 있어서 아쉬울 따름
많이 많이 사랑해요 ❤️
2021.07.16 (금) 아침
베리믹스 요거트볼 베리와 그릭요거트를 믹서기에 넣고 갈았다.
그 위에 견과류 올려먹기
들어간 재료는 같지만, 맛은 좀 더 시원하고 좋았다.
2021.07.16 (금) 점심
감자짜글이 점심은 감자 짜글이, 진짜 맛있었다.
밥 두 공기 뚝딱
오늘도 역시나 하루 종일 빨래 돌리기
2021.07.16 (금) 저녁
팥빙수 점심에 많이 먹어서 저녁에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입이 심심했기에 팥빙수 먹기
2021.07.17 (토) 점심
소세지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았다.
놀러 가기에 앞서서 간단하게 점심으로 시작
미국 와서 알게 된 언니네 집에 놀러 간 날!
출산하면 더 자주 못 보니까 놀러 오라는 말에 잽싸게 놀러 갔다 히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엄청나게 수다 떨다가 집에 온 날-
둘이서 노는 것도 즐거워서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사람이 그리웠는지 (눈치 없이) 입이 트여서 집에 가야 하는데..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밤 12시까지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오후 2시 반부터 12시까지.. 언니 미안
덕분에 원 없이 먹고 원없이 놀다가 왔다.
2021.07.18 (일) 점심
떡볶이, 주먹밥, 돈가스 어제는 하나도 안 피곤 했는데 막상 일요일이 되니 엄청 피곤했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든든하게 먹은 점심
먹고 난 후 집 청소 시작!
오늘의 목표는 아기침대 조립하고, 필요 없는 짐들은 버리기
남편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2021.07.18 (일) 저녁
hotpot 청소하고 난 뒤 (남편이 거의 다 했지만)
낮잠 한 숨 자고 산책 겸 드라이브하러 밖에 나갔다.
저녁으로 오랜만에 hotpot 먹기
임신하고 한 번 먹었을 때 입맛이 변한 건지, 이상하게 핫팟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임신 내내 먹지 않다가 오랜만에 먹었는데 웬걸 왜 이렇게 맛있냐..
입덧 영향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카시트 설치 첫눈이 카시트랑 거울도 설치 완료!
집 정리를 하면서 안방 침대 옆에 첫눈이 침대를 붙였다.
자려고 누우면 내 옆에 첫눈이 침대가 딱 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아직 전부다 정리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우리 둘만의 공간이었던 곳에서 셋의 공간으로 변해가는 게 마냥 싫지만은 않다.
빨리 만나고 싶다.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는 요즘-
더욱더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
이번 주도 잘 먹고 잘 지내기 성공!
'생활 > 주간밥상 그리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