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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04.05 / 14번째 주의 주간밥상 / 돈가스, 매콤돈가스소스, 얼큰수제비, 수제비만둣국, 대창구이, 수육, 만두전골, 양배추겉절이, 피자, 제육볶음, 닭칼국수생활/주간밥상 그리고 이야기 2020. 4. 6. 08:07
2020.03.30-04.05
이번 주는 딱 집콕을 한지 한 달이 되는 주이다.
3월 3일부터 집콕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이렇게 심해질 줄 몰랐고
한 달 넘게 집에 있게 될 줄 몰랐다.
그래도 원래 집순이 스타일이라 아직까지 힘들거나 우울하지는 않다.
또한, 항상 문을 열면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이 보이기에 또 좋다.
20200330 월 (점심)
지난주 집콕 휴가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일상,
달라진 건 우리의 마음가짐
주말을 실컷 보내고 났더니 월요일 점심부터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시작되기에
대용량으로 만들어둔 돈가스부터 튀겼다.
우리는 돈가스를 먹을때 매콤소스를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토마토소스 5T, 돈가스소스 1T, 스리라차 1T, 설탕 1/2T를 넣고 소스를 만들어먹었다.
#매콤돈가스소스
20200330 월 (저녁)
주말에도 많이 먹고 해서 그런지 저녁엔 배가 고프지 않았다.
신랑은 저녁을 패스하고, 나는 그래도 아쉬우니까 빵 두 조각에 오렌지주스
20200331 화 (점심)
내가 사는 동네는 요즘 매일 비가 온다. 비가 오다 말다 하고, 어제/오늘은 우박까지 내렸다.
이상한 날씨라 그런지 뜨끈하고 얼큰한 수제비가 당겨
아침 9시부터 수제비 반죽을 했다.
항상 수제비 반죽은 신랑 담당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보았다.
잠깐 하는데 손목 아프던데 항상 부탁했을 때 아무 말 없이 만들어주던 우리 신랑 천사..
내가 만든 수제비 한 번 먹어보라며 조금 덜어줬다.
20200331 화 (저녁)
낮에 먹은 수제비가 너무 맛있어서 저녁에도 남은 반죽으로 수제비 만둣국을 끓였다.
떡 대신 수제비를 넣고, 팔팔 끓인 멸치육수에 국간장만 넣고 간을 했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점심에 먹었던 수제비보다 저녁에 먹은 수제비가 더 쫄깃쫄깃한 게 맛있었다.
앞으로는 몇 시간 전에 미리 숙성시켜놔야겠다고 깨달음
수제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랑은 대신 치킨을 돌려먹었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한 식탁에서 먹는 것도 재미
20200401 수 (저녁)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불량주부는 장보기를 핑계로 한인마트에 갔다가 '대창구이'를 발견하고, 바로 '불족발'과 함께 집어왔다.
요즘 한창 곱창이 당기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수없이 H마트를 갔는데 '대창구이'를 처음 발견했다.
이것은 운명!
대창을 한 입 먹었더니 오랜만에 소주가 생각이 나서 홀짝, 홀짝
그리고 소주 마시는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우리 신랑
4월의 시작이 좋다.
20200402 목 (점심)
만두는 원래 진짜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만두전골은 결혼을 하고 이 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맵고 자극적인 것을 먹은 날 다음에는 찾게 되는 담백한 국물
20200402 목 (저녁)
점심에 담백한 류를 먹었으니 저녁은 다시 짠 걸로
햄버거를 먹기로 하고 사이드로 감자튀김을 할까 하다가 생각난 '어니언링'
열심히 유튜브를 보고 조리법을 외우고 반죽을 시작하는데
색깔이 이상하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소스 비율을 더 넣은 게 아닌가
1T씩 넣어야 하는데 3T씩 넣었더니 빨간 어니언링이 되었다.
매콤한 어니언링이 되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내가 오늘 저녁 다 해줄게!"라고 당당하게 신랑한테 얘기했는데
튀기고 있는 사이 옆에서 햄버거 뚝딱 만들어준 신랑..
고마워, 설거지는 내가 할게 ㅎㅎㅎㅎ
20200403 금 (점심)
우리 신랑은 나보다 요리를 훨씬 잘한다.
간도 잘 맞추고, 레시피를 보고 하는 나와 다르게 빠른 손으로 잘 만들어낸다.
수육을 먹는 날에는 겉절이와 함께 먹고 싶은데,
이걸 알고 미리 소금물에 양배추를 절여둔 신랑
내가 하는 건 맛있다며 쌍 따봉을 들어주는 일!
20200403 금 (저녁)
또 이렇게 한주가 금방 흘러갔다.
벌써 찾아온 금요일, 불금을 보내기 위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피자 주문
도미노피자 50% 쿠폰이 있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픽업해왔다.
이번에는 디럭스 피자에 블랙 올리브, 파인애플 토핑 추가!
픽업을 갔는데 가게 안에 손님들이 몇 있기에 Social Distance 유지하려고
나오면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밖에 있는 우리를 보더니 주문한 거 가지고 나와서 전달해주시는 Sweet 한 직원님
덕분에 따뜻하고 기분 좋은 저녁을 보냈다.
20200404 토 (점심)
주말을 맞아 집 대청소 겸 이불 빨래도 돌리고 바쁜 오전을 보냈다.
땀을 뺐으니 든든하게 고기를 먹어줘야지!
20200404 간식
지난주에 소분해서 얼려둔 반반 머핀을 돌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
진짜 이렇게 먹으니까 블루베리 맛도 먹고, 초코 맛도 먹고 행복하다
청소하느라 고생한 우리에게 작은 휴식
나는 멍 때리고 신랑은 게임 한 판
20200404 토 (저녁)
피곤했는지 영화 한 편 틀어놓고 낮잠 타임을 보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으니 또 저녁을 먹어야겠죠?
분업화가 잘 되어있는 우리 부부답게
한 사람은 빨래 개고, 한 사람은 저녁 준비
20200405 일 (점심)
아침에 일어나 동네 한 바퀴 돌고 와서 먹는 아침 겸 점심
친정에서 일요일 아침은 항상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을 먹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종종 생각이 나서 일요일 아침엔 라면을 먹곤 한다.
라면과 함께 먹을 참치마요 주먹밥을 만들려고 했는데, 주먹밥이 너무 크다.
크크 그래도 다 먹는 우리
이제 일요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를 맞이해야지
저희 부부의 식탁에 놀러 오세요 :)
인스타그램에선 매일 부부의 식탁을 구경할 수 있어요.
insta - @serene_our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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