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25 / 30번째 주의 주간밥상 & 임신 37주 / Lake Tapps 휴가, 이번주도 팥빙수 투어, Fishnchips, 족발, 햄버거, 열심히 먹고 놀기
임신 37주가 되었다.
이번 주부터는 아기가 언제나와도 괜찮은 주
그동안 일찍 나오면 어쩌나, 괜한 걱정에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36주를 끝내고 37주가 되면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대신 언제 태어날지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시작되었다. 하하
정기검진에 갔을 때부터 시작된 가진통에 당황해서 더 식은땀 흘리면서 선생님을 기다렸는데,
선생님이 내 증상을 들으시더니 아주 normal이라고 하셔서 무척 당황했다...
눼..? 전 이렇게 힘든데요...?
이 전까지 배뭉침은 계속 있긴 했는데, 가진통은 월요일부터 시작되었고 진짜 일주일 내내 매일 겪었다..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매일 이게 정상인가,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고
와 이것도 아픈데 진진통은 얼마나 아픈거야.. 생각도 하고
대체 언제나오는거지? 하면서 매일 책과 유튜브를 켜기를 반복했다.
때가 되면 나오겠지 하고 안심하면서도, 왜 안나오지? 하면서 괜히 불안해했다.
갑자기 줄어든 태동에 걱정하면서 혼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또다시 늘어난 태동에 안심하기도 하고,
엄청 궁금해하고 보고 싶다가도,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하기를 수십 번 반복ㅋㅋㅋ
아마 태어날때 까지 이러겠지.. 하..
건강하게 지금을 즐기면서 잘 기다리는 걸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 나의 37주 증상:
- 가진통이 시작되었다. (주기는 일정하지 않고, 알싸한 생리통 같은 느낌 + 아픈 생리통 느낌이 계속 번갈아가면서 온다.
어쩔 땐 아랫배가 아프기도 하고 윗배가 아프기도 하고 계속 아픔이 다름..)
- 걸을 때나 누워있을 때 수시로 배뭉침이 온다. (종종 한쪽으로 배가 솟아있는 것도 볼 수 있음)
- 태동이 줄었다고 느꼈다. (며칠 태동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세게 움직이는 거 보고 안심)
- 무기력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짐볼 타는 중)
- 출산 상상을 계속하다 보니, 출산하는 꿈도 꾸고 아기 얼굴도 보는 꿈도 꿨다.
- 여전히 손목, 발목이 저리고, 부어있는 게 느껴진다.
2021.07.19 (월) 점심
오전 진료를 보고 집에 오는 길에 togo 해온 햄버거
갑자기 시작된 가진통에 식은땀을 많이 흘렸더니 힘이 쫙 빠져버렸다.
밥 할 정신은 없고, 맛있는 걸 먹고 싶으니 ㅎㅎㅎㅎㅎㅎㅎㅎ
파이브 가이즈 고고싱
2021.07.19 (월) 저녁
예기치 못했던 가진통의 시작과 내진의 피곤함으로 지쳐서 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소화가 다 되지 않아서 배가 불렀다.
그래도 새벽에 배가 고프지 않도록 대충이라도 먹기 위해 소시지 부쳐먹기
2021.07.20 (화) 아침
아침에 요거트볼로 상콤하게 시작
2021.07.20 (화) 점심
어제 피곤했더니 조금 체력이 돌아왔다.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오전부터 열심히 두드려서 만들어두고, 경양식 소스까지 만들기!
친구가 선물해준 떡볶이도 옆에 두고 같이 먹기
2021.07.21 (수) 아침
수요일도 역시나 상큼하게 수박과 요거트볼로 하루를 시작
2021.07.21 (수) 점심
화요일에 돈가스 두들기고 난 뒤, 진미채 무침을 만들어뒀다.
반찬 하기도 귀찮았고, 몸도 무거워지다 보니,
요즘 많이 사 먹게 되는 것 같아서 미리 반찬을 만들어두고자 했다.
그중 하나가 진미채 무침!
점심으로는 진미채 김밥을 만들어봤다.
진미채 무침, 단무지, 계란지단, 청양고추+마요네즈, 치즈 이렇게 넣어서 만들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맵 단짠의 조화!
그리고 김밥 싸는 동안 남편이 끓여준 순두부 라면까지-
환상의 조합
2021.07.22 (목) 점심
돼지고기 김치찜 먹기
진짜 김치찜 먹는 날은 밥 두 공기 순삭이다.
2021.07.22 (목) 저녁
점심을 많이 먹었더니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해가 길어서 저녁에도 선선하길래 남편 퇴근하자마자 Edmonds로 드라이브 출발-
이번 주에도 목적지는 빙수다!!
출산 전 빙수 투어 열심히 다니는 중-
집에 오는 길에 슈퍼문을 발견했다.
진짜 낮게 예쁘게 떠있던 슈퍼문!
기분이 좋아져서 슈퍼문 따라서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사슴 부부
사슴이 출몰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엄청 신기했다!
슈퍼문에이어 사슴 부부까지 운 좋게 마주치니
뭔가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첫눈이 도
건강하게 예쁘게 태어날 것 같은 행복하고, 좋은 예감이 들었다.
2021.07.23 (금) 아침
뭔가 이번 주에 아기가 나올 것만 같은 예감에 출산 가방도 미리 싸고, 이것저것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모습에.. 나오기 전에 더 부지런히 놀기로 마음먹었고
금요일에 휴가를 쓴 남편!
부지런히 움직이기 위해
바나나 미숫가루 마시고 출발!
2021.07.23 (금) 점심
이번 휴가의 목적지는 Lake Tapps였다.
Mt. Rainier가 잘 보이는 날씨여서
지난번에 공원 갈 때 Fish n chips를 사 갔던 게 좋았어서 이번 주에도 togo 해서 갔다.
만삭 임산부라 수영은 못하고 물에 발 담그며 여름 실컷 느끼기-
주변에 수영하는 사람들 보면서 내년에는 첫눈이랑 같이 수영장비 다 챙겨서 오기로 남편이랑 약속
2021.07.23 (금) 저녁
밑으로 내려간 김에 Federal way 들려서 장도 보고, 오는 길에 친구가 추천해준 족발을 togo 해 왔다!
매번 마트에서 사는 편육 먹었는데, 족발가게 추천해줘서 주문해서 찾아왔다.
미국 와서 제대로 된 족발 진짜 처음 먹는데, 꿀맛이다
푹 쉬고 저녁에 킹덤-아신전 관람하기!
2021.07.24 (토) 아침
단팥 듬뿍 든 도넛과 커피로 아침 시작
2021.07.24 (토) 점심
점심에 밥하기 귀찮아서 시켜먹을까 하다가 이번 주에 많이 사 먹었기에 집에서 만들어먹기로 결정!
남편은 짜장면이랑 짬뽕하고 나는 옆에서 해물파전 부쳐서 같이 먹었다.
2021.07.25 (일) 점심
일요일 점심은 냉장고 파먹기
꽈리고추 무침도 먹고 싶어서 만들어서 후다닥 무쳐서 같이 먹었다.
2021.07.25 (일) 간식
Hmart 간 김에 안에 있던 한국식 빵집에서 사 온 빵으로 간식 먹기
역시 한국 빵이 맛있어..
2021.07.25 (일) 저녁
저녁으로는 두부조림 먹으면서 일요일 마무리!
매주 마지막처럼 열심히 놀고 있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나오는 날까지 더 부지런히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