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5-04.11 / 15번째 주의 주간밥상 & 임신 22주 / ER 방문, 조기매운탕, sumo citrus(한라봉), 홈메이드 양념/후라이드/마늘간장 치킨
이번 주는 아마 임신기간 중에 가장 정신없던 주가 아닐까 싶다.
자궁이 커져가는 과정인 건지 밑 빠짐 통증도 계속 있고, 배도 콕콕 쑤시고, 앉아있기도 힘들어했던 며칠
덕분에 미국서 처음으로 응급실도 방문했다. ㅜㅜ
그래도 다 건강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나니 아픈 것들이 깨끗이 나았다 하하하하하
코로나로 출산병원 투어도 온라인 동영상으로 봤었는데, ER 간 덕에(?) 아기도 한 번 더 보고, 병원 투어도 실제로 마쳤다.
출산할 때 잘 찾아갈 수 있을듯..ㅎㅎㅎㅎ
2021.04.05 (월) 점심
최근에 먹었던 조기매운탕이 너무 맛있어서인지 또 먹고 싶어서 사 왔다.
두 마리 사 와서 한 마리는 매운탕 끓이고 한 마리는 굽기
구운 생선 진짜 오랜만에 먹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자주 먹어줘야지
2021.04.05 (월) 저녁
점심을 거하게 먹었으니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로제 파스타 만들어 먹기~~
2021.04.06 (화) 점심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는 만두라면,
떡 까지 넣어서 같이 든든하게 먹기-
2021.04.07 (수) 점심
월요일부터 계속 배와 밑이 아프고, 쑤시고 해서 ㅜㅜ 눕눕을 했었다.
그래도 괜찮아지지 않고 계속 배가 딱딱해졌다 풀리기를 반복하는 듯했고, 새벽 5시부터 잠에서 깨서 걱정에 잠을 못 이뤘다.
몸에 다른 이슈도 있어서, 고민을 반복하다가 병원에 연락했고,
담당 간호사와 이야기하는데 또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더니
괜찮을 거지만 혹시 모르니 병원 한 번 방문해보라고 해서 바로 준비하고 출발했다.
괜찮을 거란 걸 알면서도 응급실은 처음이라 무서웠다ㅠㅠㅠㅠ
겁도 나서 눈물도 하염없이 흘렀지만, 걱정하고 집에 있는 것보다 검사받고 괜찮을 거란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게 더 컸다.
병원에서 자궁수축 검사하고, 기타 검사들을 모두 진행했다.
미국에선 이슈가 있지 않는 이상 초음파를 많이 보지 않는 편이라 아쉬워하면서도,
이슈가 있으면 자주 볼 거라는 카페들의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자주 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정기검진 외에 응급실에 방문했을 때 이렇게 초음파를 보게 되니
한편으로는 앞으로 보지 않고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초음파를 보면서 선생님이 아기가 딸꾹질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보여줬다ㅎㅎㅎㅎ
그걸 본 남편은 딸꾹질 자주 하는 나 닮았다며 ㅎㅎㅎㅎㅎ
엄청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동영상 찍을걸 이제 와서 후회 중
모든 검사를 마치고, 다 괜찮고,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안심하고 집에 돌아왔다.
오전 9시에 가서 거의 낮 12시가 되어 집에 돌아온 듯
중간 정도 지나니 검사에 지쳐서 집에 가고 싶어 졌다...
이날 따라 남편도 엄청 바쁜 날이었는데, 걱정 많은 나 때문에 같이 고생한 날
그래도 모든 게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안심되고,
그 뒤로는 이런 아픔은 다 지나가는 아픔이라며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었다.
엄청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너무 고파 집에 와서 낮잠 자기 전에 소고기 뭇국 끓여먹고 잠이 들었다.
2021.04.07 (수) 저녁
초음파를 보고 나면 정말 진이 다 빠진다... 지난번 정밀초음파도 진짜 지쳤는데, 이번에도 너무 지쳤다.
남편도 나 데려다주고 출근하고 일하고 정신없이 일하는 모습에
저녁은 시켜먹기로 결정
진짜 자주 먹는 파이브 가이즈 버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자주 먹게 된다.
요즘 한라봉에 빠졌다. 파이브가이즈 가는 김에 근처 Amazon Go에서 Sumo Citrus 구매해서 왔다.
달고 맛있오-
2021.04.08 (목) 아침
요즘 아침 5시 반만 되면 눈이 떠진다.
화장실 한 번 가고 나서 다시 잠을 자기가 아까워서, 침대에서 빈둥빈둥거리다가 거실로 이동
어제 구입한 블루베리 머핀과 커피를 한 잔 내리고, 책 한 권을 구매해서 읽기
잔잔한 숲 속 음악을 틀어두고 보내는 고요한 시간은 내게 큰 에너지를 준다.
2021.04.08 (목) 점심
튀김 대신 구이로 먹는 것도 좋아한다.
닭가슴살 삶은 다음 잘라서 한 번 구운 다음, 양념치킨 소스 발라서 먹으면 맛있다.
숯불 치킨 느낌이랄까
2021.04.09 (금) 점심
점심은 차돌박이 김치볶음밥
요즘 밥 반공기씩 먹는 우리인데, 볶음밥 하면서 밥 두 공기 했는데, 부족한 건 왜 쥬..?
2021.04.09 (금) 저녁
저녁은 짜장 떡볶이~~~~~
2021.04.10 (토) 점심
좋아하는 음식 중에 꼽으라면 오므라이스도 항상 포함이 되어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아이디어 준 오므라이스!!!!
아주 맛있다. 부족하면 어쩔까 먹기 전부터 고민,,ㅎ
역시 맛있다.
2021.04.10 (토) 저녁
QFC 갔다가 소고기가 저렴하길래 겟!
10불도 안 해서 오랜만에 만원의 행복 찍기 ㅎㅎㅎ
2021.04.11 (일) 점심
남편이 치킨 먹고 싶다고 했던걸 기억하고, 일요일 아침부터 치킨 튀기기 시작 :)
양념, 마늘간장 소스까지 만들어서 같이 먹기
진짜 꿀~~~~ 맛
내일 치킨마요 덮밥 해 먹으려고 일부러 많이 튀겼다. 행 복쓰
이번 주는 정신없는 한 주였지만, 그래도 아기랑 나랑 둘 다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정말 다행이다.
건강하게 주수 꽉 채워서 만나자 공주야!